늦깍이 실내건축산업기사 합격수기입니다.(영등포점) ......작성자  김현진 ......조회수  3007 ......이메일   ......홈페이지   ......등록일  2010/8/14 (2:22) ......IP주소  203.171.183.153 2010년 2회 시험 실내건축 산업기사 합격자 입니다. 대단히 운이 좋은... 우선 저는 이 쪽 분야와 관련된 전공도 아니고 제도판 또한 난생처음 잡았던 초보입니다. 더불어 나이도 30줄이 넘은 사람임을 밝히구요...도전에 뜻이 있으셔도 나이대가 저 같은 분들이라도 걱정하지 마시라는 뜻에서.. 막연히 취업고민하다가 옛날에 잠시 입시 미술을 해본 경험도 있었고, 궁극적으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터라 적성을 살릴 자격증이 없나하고 살펴보던 중 계좌제 교육 과정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련된 실내건축산업기사가 눈에 띄어 무작정 도전했습니다. 제도판에 각 종 자를 이용해서 그리는 게 처음에 너무 막연하고 그랬지만 제도 도면이 완성되는 과정이 나름 재밌고 완성도면을 보면 뿌듯해서 흥미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꼼꼼한 성격 때문에 아름답고(?), 세심하게 그리려는 심리가 작용해서 속도가 너무나 느렸고, 교육과정 끝날 때까지 은근한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과정이 끝나고는 제도판을 구입해서 마무리를 대비했습니다. 그렇게 주중에 실기를 대비했고, 동시에 토요일에 학원에서 마련한 시공실무 코스를 등록해서 주관식 필답인 시공실무에 대비했습니다. 그런데..막상 교재를 보니 엄청난 암기량에 주눅이 들었습니다. 생소한 개념인데 머리에 들어올 수 있을지 한숨만 났구요...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웬만하면 전체 코스가 끝나고 슬슬하실 생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몰아서 외우려면 저처럼 대단한 고통을 감내하셔야 할 겁니다..ㅜㅜ 바로바로 강의 들으실 때 그 주에.. 일단 몰라도 '일차적'으로 암기하시길...몰라도 됩니다. 많은 거 같아도 막상 시험 직전에 본다면 나뉘어진 분량이 얼마나 부담없이 행복하게 적은 분량인지 알게 되실겁니다. 밀리지 말고 기출문제 보고 핸드북 체크하시면서....사실상 이게 당락을 결정지을 거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전체 코스를 마치고 나서 저는 시공 실무 암기에 결론적으로 소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돌발적인 사정이 생겨서 미처 제대로 공부를 하기도 전에 시험 3주 전 학원의 모의고사 시기가 다가와서 선생님께 무진장 혼이 났었죠..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나마 공부한 단원도 적어서 0점이 나온적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된 충고 써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상태라면 제도 그릴 필요 없다는 채점평을 오려서 시공실무 핸드북 앞에다 붙여놓고 공부했습니다..^^ 꽤나 자극이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나 할까...) 동시에 근본적인 문제였던 제도 속도는 너무 의외로 해결되었습니다..막상 모의고사 시작과 동시에 똥줄이 타서 유체 이탈 수준으로 손이 나가더군요...집에서 학원 습관대로 나름 꼼꼼히 그리다보니 저도 모르게 가구나 기타 도면상 배열이 암기가 되어 있었던 겁니다. 아마도 저 처럼 모태적으로 늦게 그리시지 않는다면 학원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도면 암기나 속도는 체득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학교로 치면 유급생 수준이었습니다...^^; 모의고사 시공실무 0점에 충격도 받아서 동기부여는 충만했지만, 막상 일주일 남겨놓고는 대책이 안 서더군요. 일체 외부 연락을 삼가고 도서관에서 죽치고 앉아서 외웠습니다. 제 경우에 방법은 핸드북을 일단 단원별로 살포시 일단 읽고 기출 문제를 푼 다음 틀릴 경우 다시 핸드북가서 찾아보고 이런 식을 몇 사이클에 걸쳐서 반복해서 단원별로 기출 문제를 틀리지 않게 될 때까지 '반복 반복' 했습니다.(틀릴 때 마다 우물정자로 표시해서 나중에 그 상습 오답 문제를 통으로 암기했습니다. 막판에...) 그렇게 해서 암기한 다음,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전 날에 푼 기출문제를 다시 풀고 반복해서 오답률 0에 수렴될 때까지 한다음, 비로소 다음 단원 시작하고...그런데 역시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힘이 너무 들고 차원을 넘나드는 심리적 압박이 오더군요..ㅜㅜ 그래서 미리 하시라는 겁니다..사실 막판이 되니까 제도보다도 선생님들 말씀대로 시공 실무가 관건이더군요...그리고...시공실무 담당 김철 선생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하세요...이게 정답입니다...관련 기출문제 단원 빈출 통계치까지 아주 세세하게 가이드해 주십니다. 막판에 시간없을 때는 최소한 어디만이라도 암기해라까지도...그리고 시험당일 돌발 상황 대비 요령까지 세심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잘 적어 놓으셨다가 대비하세요. 시험 때 저는 제도판을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단지 너무 무거워서요..시험 장소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아서 우리 학원 정도의 시설은 있으리라 생각한 거지요..하지만 웬만하면 자기 제도판을 가져가시길 강력하게 권합니다. 제가 시험 본 모직업전문학교에는 정말...이런 곳에 시험 대관료를 줘야하나 할 정도로 싸구려 제도판이었습니다. 평형자 지지 와이어가 앞쪽에 당당히 나온..그리고 I자가 앞으로 제껴 지지도 않아서 자를 쭈욱 올리고 종이 붙이고 내려야 하는...지우개나 샤프 걸침대도 여기 저기 없고..궁극적으로 I자가 평형이 아닌것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왼쪽을 올려도 평형하게 올라가야되는데, 오른쪽이 요지부동..평형자가 아닌거죠..거대한 제도판을 힘들여 가져온 수험생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운 좋게도 저는 그나마 온전한 '평형 I자'가 있는 제도대를 할당 받았습니다.(사실 그것도 너무 뻑뻑해서 요놈이 중간에 사고치지 않을까 내내 불안했습니다..생각해보니 황당하게도 시험 도중에 I자가 위로 슈킹하면서 빠져서 해당시험장 학교에서 선임된 진행요원한테 요 놈 좀 어떻게 해달라고하는 상황까지 발생..) 도구 걸침대가 없어서 샤프나 도구를 보조 의자에 놓고 시험을 봤습니다. 심지어 마카를 입에 물고 하기까지...(보조 의자 반드시 요구하세요..물론 김철선생님께서 요구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혼자 손들어서 냉큼 의자를 내놓으라고 했지요..제가 의자들고 등장하자 사람들이 우르르 따라나오더군요..) 시험 이 후엔 솔직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취업이 지상과제인지라 건축 계통이 아닌 일반 회사 면접도 다니고, 동시에 평일에는 일찌감치 시공실무를 다시 공부하러 도서관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나이도 많기 때문에 이번에 불합격이라면 딱 한 번만 응시 더 해보고 접을 생각이었죠...그러던 중 합격자 발표일이 와서 기대않고 확인해 보니 합격이더군요...점수를 보니 딱 합격선...그래서 전 실력보다는 운이 너무나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합격은 했지만, 인테리어 분야 취업 과정의 일보만을 딛였기 때문에 나머지 스케치나 기타 과정을 이수해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취업하기 까지의 많은 과정을 생각하자면, 솔직히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이번 자격증 합격은 대학 졸업 후 여러 루트에서 고배를 마신 저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주어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많은 상담을 하셨을텐데, 식상한 우문에도 짜증 한 번 안 내시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세심한 부분까지 감안해 너무나도 친절하게 상담해 주신 상담실 선생님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공실무 및 시험 요령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셔서 시간낭비 및 시행착오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김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어 달 동안 동고동락 수준으로 함께하신 실기 강사 선생님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저처럼 강사 짜증나게 만드는 수강생도 없었을 거 같네요...막판까지 너무나도 고생하셨습니다. 저의 어눌함 때문에 등 뒤에서 항상 들려오던 강선생님의 "지금 뭐하세요?" 소리와 김선생님의 포스가 가득한 무언의 눈빛이 이젠 그립기까지 하네요..ㅜㅜ 합격후에 이후의 수강 계획 상담하러 상담실 갔다가 인사 드리려 했는데, 열심히 수강생들 지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차마 방해할 수가 없어서 그냥 돌아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두 분 다 정말 세심한 곳의 오류까지 순식간에 잡아내시는 실력에 항상 감탄했답니다(영어 스펠링 쌍자음 누락까지 잡아내신다는..-_-;)언제 기회되면 박카스나 같이 한 병 하면서 소회할 시간이 있길 바랍니다~ 딱히 내세울 것도 없으면서도, 처음엔 수기를 간단히 쓰려다가 막상 쓰는 동안 나름 재밌었던 기억이 나서 점점 두서 없이 길어졌습니다. 실내건축 자격증에 뜻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강사님들을 믿고, 노력하신다면 충분히 목표를 성취하시리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한 기간은 나름 즐거웠던 기억이 될 거같습니다. 아울러 수강기간 내내 같이 붙어 다니며 밥도 먹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지냈던 수강생과 함께 합격해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영등포점 [2010/8/16 (11:24)]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셨기에 값진 결과가 있으신 것입니다.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드링크도 잘마셨구요~~. 9월 컴퓨터과정 개강일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