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2// 김경호원장 선생님께! 교수님의 고마움을 ......작성자  김중근 ......조회수  1982 ......이메일   ......홈페이지   ......등록일  2006/4/28 (12:23) ......IP주소  220.76.136.45 김경호원장 선생님께! 교수님의 고마움을 못잊어 훈훈한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 안녕하시지요?....... 이제 제마음과 눈안에 아름답게 피어오르던 가을 단풍이 다지고 떨어져서 바쁘게 앙상한 겨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철 무성했던 나무의 모습은 간 곳 없고 코끝이 싸아한 바람만이 길 위에 가로수의 낙엽을 쓸어 내립니다. 청동 빛 찬색으로 잠긴 거리의 표정은 이제 서서히 겨울로 돌아서 얼어 붙는 듯하며 얼굴의 표피가 수축되어 실핏줄이 당겨지는 소리가 나고 세포가 줄어서 조여지는 소리가 나는 듯 합니다. 늦은 가을비 지나가고 낙엽이 져서 나목(裸木)이 서있는지 그리 오래지 않건만 냉랭한 바람으로 채워진 내 속에서 몸부림치는 속기(俗氣)는 시간에 나를 맡겨 놓고 기다리면 없어질텐데도 안타깝고 괴로워서 꿈틀 꿈틀합니다. 어느 한 날,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그만인 것을 그것은 그칠줄 모르니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와는 상관없는 일인 모양입니다. 제몸 어느 구석엔가 흰 구름처럼 떠돌다 남겨진 속기(俗氣)들을 흔적도 없이 떨쳐내기 위해 시리도록 맑은 공기로 가슴을 채웁니다. 두 뺨에 와닿는 싸한 바람이 코를 통해 걸러져 폐...